징계 청원 놓고 양측 대립각 심화
이준석 "IP, MAC 주소 왜 수집하나"
이준석 "IP, MAC 주소 왜 수집하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 징계 청원을 위한 홈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며 맞대응했습니다.
안 의원은 어제(24일) 페이스북에서 ‘안철수의 혁신, 이준석 제명 운동’ 홈페이지를 공유하며 “새롭게 이준석 제명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홈페이지 개발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구글 폼’ 양식으로 서명을 받았지만, 전용 홈페이지까지 만든 겁니다.
이어 “PC, 아이폰, 갤럭시에서 네이버나 구글 로그인 절차 없이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다”며 “서명 참여 독려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해당 홈페이지에는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기간 동안 우리당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보다 후보가 망하기를 염원하던 이준석을 당 윤리위원회 제소하고자 한다”며 “제소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는 안내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제명 운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시군구동 단위까지), 개인정보 제공 동의 여부를 기입하면 됩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목적은 ‘청원서 제출과 중복 청원 금지’로 명시했습니다.
또한 이 전 대표에 대한 윤리위원회의 징계 절차가 끝날 때까지 청원인의 서명, IP 주소 또는 MAC 주소 등을 수집 및 이용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 대표도 즉각 반응했습니다. 안 의원 게시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며 비아냥거렸습니다.
이 대표는 “그런데 이준석을 징계하기 위해서 여러분의 IP와 MAC 주소를 왜 수집하며, MAC 주소는 어떻게 또 수집하겠다는 것인지도 흥미롭다”며 “다수 국민의 컴퓨터에 설치가 강제된 ‘안랩 세이프 트랜스액션’에 이때를 위해 MAC 추적 기능을 넣어놓은 것이 아니라면 불가능하다”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안 의원은 지난 13일 “가짜뉴스와 내부 총질, 제 얼굴에 침 뱉기로 당을 침몰시키는 응석받이 이준석을 제명해야 민심이 살아나고 당이 살아난다”며 이 전 대표 제명 징계 촉구 서명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16일까지 진행된 1차 서명 운동에서 1만 6,036명이 동의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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