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감 지적에도 KBS 해외지국 특파원 비위행위 변화 없어"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갑)이 오늘(17일) KBS와 EBS를 대상으로 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뢰를 가장 중요한 기본 가치로 여겨야 하는 공영방송 KBS가 헤아릴 수 없는 편파 방송을 하면서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국감장에는 김의철 전 KBS 사장과 해임 이후 직무를 대행하고 있는 김덕재 KBS 부사장, 김유열 EBS 사장 등이 출석한 가운데, 홍 의원은 "KBS가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객관적이고 정확하며 공정한 보도가 되어야 하는데, KBS의 메인뉴스 뉴스9부터 주옥같은 편파방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다음과 같은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실
홍 의원은 '윤 대통령 일장기에만 경례 오보’, ‘민주노총 간부 4명 기소 비보도’ 등을 지적하며 "KBS의 보도 행태를 보면 단순하게 일선 기자가 실수를 한 것이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특히 데스크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김덕재 KBS 부사장은 “각각의 보도내용을 다 알고 있지는 못하지만, 조직적 차원에서 의도를 가지고 뉴스가 편집되거나 취사 선택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홍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한 KBS 해외지부 특파원 비위행위(뉴욕, 파리, 베이징, 태국)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실
홍 의원이 KBS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KBS 감사실이 전 파리 특파원 ㄱ 씨를 조사한 결과, 최근 가족 동반 출장 및 공금 부당사용으로 징계요구를 한 것으로 밝혀졌고, 홍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월 ㄱ 씨는 해외지부에 있는 공금 예비비로 사택 세탁기를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어 홍 의원은 “작년에 의혹을 제기하지 않은 사건들까지 추가로 제보를 받았다”며 파리 특파원이 예비비를 금고에서 무단으로 사용하고 그 돈을 다시 채워 넣은 사건을 지적했는데, “해외지국에 있는 예비비는 취재활동이나 지국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만 급하게 꺼내 쓸 수 있는 자금”이라며 “이것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다시 채워 넣는 것 자체가 명백한 불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김의철 KBS 사장은 특파원 비위행위와 관련하여 소송과 감사가 진행 중이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보고하겠다고 했지만 보고는 단 한 차례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뉴욕 특파원의 경우 소송·감사가 돌입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시점까지도 감사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신속한 감사 진행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김덕재 KBS 부사장은 “뉴욕 특파원의 여러 비위행위 사건 중 일부는 징계 절차를 마쳤다”고 답했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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