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교훈, 17%포인트 차로 승리
민주, '총선 전초전' 압승…국힘, 반전 마련 숙제
민주, '총선 전초전' 압승…국힘, 반전 마련 숙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17%포인트 격차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12일 개표가 100% 완료된 시점에서 진 후보는 득표율 56.52%(13만7천66표)를, 김 후보는 39.37%(9만5천492표)를 기록했습니다.
진 후보는 전체 투표수 24만3천664표 가운데 과반을 득표하면서 김 후보를 17.15%p 차이로 이겼습니다.
이번 보선 투표율은 48.7%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진 후보는 "상식의 승리, 원칙의 승리, 강서구민의 위대한 승리"라며 "그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분 일초를 아껴 구정을 정상화하겠다"며 기쁨을 나타냈습니다.
입장 밝히는 김태우 후보 / 사진=연합뉴스
김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저를 지지해 준 분들의 성원에 화답하지 못 해 죄송하다. 진교훈 후보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며, 부디 강서구의 발전을 위해 민생을 잘 챙겨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진 후보는 1967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전주 완산고를 졸업했고, 경찰대를 5기로 졸업한 뒤, 1989년 경위로 경찰에 입문했습니다.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 협의조정팀장, 경찰청 기획조정과장, 기획조정관실 새경찰추진단장, 전북경찰청장 등을 거쳐 2021년 7월 경찰청 차장으로 자리를 옮긴 진 당선인은, 1년 뒤인 2022년 5월 퇴임한 뒤 올해 8월 민주당에 입당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김 후보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으로 특감반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했다가 지난 5월 대법원 유죄 확정판결을 받아 구청장직을 상실하면서 치러지게 됐습니다.
6개월 남은 총선의 전초전으로 평가받은 이번 선거에서 진 후보가 크게 승리하면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여세를 몰아가는 반면에 국민의힘은 정권심판론을 차단하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 김민수 기자 smiledrea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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