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세종청사서 취임식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습니다.
이후 유 장관은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헌화·분향했습니다.
방명록에는 "순국선열의 뜻을 받들어! 문화로 국민들에게 희망과 위로를…!"이라고 적었습니다.
유인촌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 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유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지난 5일 열렸으며, 여야 합의로 '부적격' 의견이 병기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가 채택됐습니다.
1951년생으로 1974년 MBC 공채 탤런트 6기로 연기자 활동을 시작한 유 장관은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때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돼 2011년 1월까지 3년 가까이 일했습니다.
지난달 13일 윤 대통령이 유 장관을 후보자로 임명했을 당시, 유 장관은 "저는 평생을 현장에 있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삶의 질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가로 문화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면서 "특히 청년 예술가들이나 창조적인 일에 종사하는 분들이 끊임없이 국가를 위해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들에 신경을 쓰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유 장관 임명에 대해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세계 시장에서 'K-콘텐츠'가 확실한 경쟁력을 지닐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를 조속히 완화하고 투자를 활성화해 문화·예술 산업 진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이라고 볼 수 있다"며 적임자라고 치켜세웠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블랙리스트를 부인하는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했다"며 "심지어 온 국민이 똑똑히 기억하는 욕설 논란마저 부정했다"고 지적하면서 "국민을 두렵게 여긴다면 엄두도 낼 수 없는 임명 강행"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 장관은 오는 10일 문체부 국정감사에 참석한 뒤 11일 문체부 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열 예정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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