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중단하고 건강 챙기시길"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늘(16일)로 단식 17일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사과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식 초기 '철부지 어린 애의 밥 투정 같다'라고 했던 말을 사과 드린다"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목숨 건 단식을 조롱한 건 잘못"이라고 전했습니다.
홍 시장은 "이제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챙기시기 바란다"며 '신외무물(身外無物)'이라는 사자성어를 꺼내 들었습니다. '신외무물'은 몸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뜻으로 몸이 가장 소중하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에는 그동안 이 대표 단식에 대해 "관종(관심 종자) DNA', '뜬금포 단식'이라고 비난해 왔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바 있습니다.
김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이 대표는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하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거대 의석을 가진 제1 야당의 대표가 정부의 국정 운영을 점검하고, 내년도 살림을 내년도 나라 삶을 챙겨야 하는 중차대한 정기국회 시기에 단식을 계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늘 오후 국회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의 단식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도록 설득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31일 시작된 이 대표의 단식은 오늘 17일째를 맞이했습니다. 의료진은 "전체적인 신체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돼 입원을 권고한다"는 소견을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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