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군함 명칭이 공상당원, 적절치 않아"
해군 "홍범도함 명칭 변경, 검토하지 않고 있어"
국방부 "개명 필요성 언급한 듯…총리실 별도 지시 없어"
해군 "홍범도함 명칭 변경, 검토하지 않고 있어"
국방부 "개명 필요성 언급한 듯…총리실 별도 지시 없어"
한덕수 국무총리가 '홍범도함'의 개명 필요성을 언급한 가운데, 국방부는 "해군이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제(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한 한덕수 총리는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함명 변경 검토 의견을 묻자 "우리의 주적과 전투해야 하는 군함을 상징하는 하나의 이름이 공산당원이었던 사람으로 (이름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수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1999년 지자체가 통합되면서 이리함이 익산함으로 변경됐었으나 과거사 등 다른 이유로 잠수함 이름을 바꿔다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만약 군이 홍범보함의 명칭을 바꾼다면, 사실상 첫번째 사례가 되는 겁니다.
현재 해군은 "홍범도함 개명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국방부는 "필요하면 개명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한덕수 총리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1일) 기자들과 만나 "총리께서 그럴(개명) '필요성'을 얘기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관계자는 "(총리 발언은) 앞서 국방부가 필요하면 검토하겠다고 밝힌 입장과 같은 맥락인 것 같다"면서 "해군에서 현재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총리실에서 별도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그런 지시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해군 1천800t급 잠수함 홍범도함. / 사진 = 연합뉴스
한편, 홍범도함은 해군의 7번째 214급 잠수함으로 지난 2016년 함명이 제정됐습니다.
당시 해군은 "홍범도 장군의 이름을 최신예 잠수함 함명으로 정함으로써 장군의 애국심을 기리고 국민의 안보의식을 고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angssuggi12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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