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북핵 억제 결의가 핵 개발 야욕보다 강하다는 것 보여야"

"나토 지도자들과 북핵 대응 논의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1일부터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북핵 억제 방안을 나토 정상들과 논의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국제 사회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막아서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10일) AP통신을 통해 보도된 서면 인터뷰에서 "지금은 북핵 억제를 위한 국제사회의 결의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 야욕보다 강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줄 때"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의제에 대해서는 "나토 지도자들과 함께 북한의 불법 행위에 대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며 "평화는 강력한 힘과 억지력에 의해 뒷받침돼야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것이다. 강력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는 핵과 미사일 고도화를 막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참석하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한미일 3국 안보협력 강화와 같은 주제를 놓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할 '여러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양자 회담 계획도 언급하며 "양국 관계의 진전 뿐 아니라 상호 연대와 국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자포리자 원전에 냉각수를 공급하는 카호우카 댐이 알 수 없는 원인으로 폭파된 것에 대해 "이미 보수를 위한 지원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면서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지뢰 제거 장비, 구급차량, 기타 자재 공급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전후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재건을 신속히 회복하는 데에도 다각적인 지원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