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특설대 토벌 대상 독립군 아냐"
"편향성 의심되는 위원회, 친일 정의"
"편향성 의심되는 위원회, 친일 정의"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자신의 장관 자리를 걸고 6·25전쟁 영웅 고 백선엽 장군은 친일파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장관은 오늘(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백 장군의 친일 논란에 대해 "공부를 해보면 해볼수록 친일파가 아니다"라며 "제 직을 걸고 이야기를 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백 장군이 간도특설대에 복무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당시에 역사적인 증거를 보면 만주에는 독립군이 없었다"며 "토벌했다는 대상이 독립군이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백 장군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독립군 토벌에 앞장섰던 만주군 간도특설대에 복무했다는 이유로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 직속 기구였던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에 의해 지난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이를 두고 박 장관은 "법적 근거 없이 그 당시에 정치적 환경 때문에 그런 조치를 했다는 강한 의심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훈부는 백 장군의 국립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를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박 장관은 "정치적인 여건이나 압박이 있다고 해서 아닌 것을 억지로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추진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보훈부 관계자는 박 장관의 발언에 대해 "위원들의 편향성이 의심되는 위원회에서 친일이라고 정의 내린 부분이 역사적 진실은 아니라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박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이 아니니까 알 수 없다"며 "보훈에 대해서 새벽 4시부터 잘 때까지 오로지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권용범 기자 dragontig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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