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문재인 전 대통령과 2시간 회동
“구체적 당부 있었지만, 말하기 어렵다”
노무현 묘역 참배…‘못난 후대들 깨우쳐 달라’
“구체적 당부 있었지만, 말하기 어렵다”
노무현 묘역 참배…‘못난 후대들 깨우쳐 달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찬을 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5일 오후 문 전 대통령 자택에서 약 40분 정도 환담을 가진 뒤 자택 앞 식당에서 1시간 20분가량 막걸리를 곁들인 만찬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이 전 대표 아내 김숙희 여사와 윤영찬 의원이 동행했습니다.
이날 만찬주는 ‘금정산성 막걸리’로 문 전 대통령이 막걸리를 좋아하는 이 전 대표를 위해 인근에서 팔지 않지만 직접 공수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님과는 나라 걱정, 민주당 걱정을 포함해 여러 말씀을 나누었다”고 전했습니다.
예방을 마친 이 전 대표는 취재진을 만나 “(문 전 대통령과 만나) 아주 구체적인 말씀까진 없었지만 서로 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따로 당부한 내용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있었지만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너럭바위 앞으로 다가가 엎드린 채 생각에 잠겼다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방명록에는 ‘대통령님 대한민국이 원칙과 상식의 세상으로 다시 서도록 못난 후대들을 깨우쳐 주십시오’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전 대통령 배우자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습니다.
예방을 마친 뒤 “안부를 여쭙고 옛날이야기도 하고 노무현 정부 시절의 이런저런 추억담을 이야기했다”면서도 현 정치 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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