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주민 모두가 더 잘 사는 통일 지향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통일부를 향해 앞으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동안 통일부는 마치 대북 지원부와 같은 역할을 해왔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며 "이제 통일부가 달라질 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통일부는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에 입각한 통일이라는 헌법 정신에 따라 통일부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오늘(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윤 대통령 발언을 전했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통일은 남북한의 모든 주민들이 더 잘 사는 통일, 더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윤 대통령 발언은 윤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지난주 발표한 통일부 장·차관 인사와 관련해 말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 윤 대통령은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차관 후보자에는 외교부 북미 국장 출신인 문승현 태국 대사를 내정한 바 있습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에서 통일비서관과 외교부 인권대사를 역임했으며 지난 2월부터는 통일부 장관 자문기구인 '통일미래기획위원장'으로 임명돼 '신통일미래구상'을 준비 중이었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때는 "김정은 면전에서 인권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인권 문제로 북한을 압박하고 변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해 온 '대북 강경파'로 꼽힙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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