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20주기 맞춰 방북 추진…북측 조선아태위와 접촉 계획
北, 코로나 이후 국경 봉쇄…방북 성사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北, 코로나 이후 국경 봉쇄…방북 성사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측이 오는 8월4일 고(故) 정몽헌 회장 20주기에 맞춰 방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현 회장 측은 지난 27일 "8월 방북을 위해 북한과 접촉하려 한다"며 대북접촉신고를 제출했습니다.
대북접촉신고는 우리 국민이 북측을 만나기 전 정부에 그 계획을 신고하는 절차입니다. 신고 요건에 부합하면 원칙적으로 7일 이내에 수리됩니다.
현 회장 측은 정몽헌 회장 20주기 추모식을 위해 금강산에 방북하고자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조선아태위)와 접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접촉신고가 수리되고 조선아태위로부터 방북을 위한 초청장을 받으면, 현 회장은 5년 만에 금강산에 방문하게 됩니다.
다만, 이번에는 방북이 성사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북한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경을 봉쇄한 데다가 최근 남북 관계가 갈수록 안 좋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북한은 지난해부터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시설을 무단으로 철거하고 있어 금강산 행사 자체에 거부감을 느낄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약 북한이 현 회장 방북을 위한 초청장을 보낸다면, 남북 간 소통이 완전히 막힌 상황에서 북측의 의중을 파악할 기회가 될 수도 있어 우리 정부로서 이를 승인할 가능성이 큽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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