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문재인 정부를 향해 "반국가세력이 맞다"고 일갈했습니다.
홍 시장은 오늘(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2023 대구투자설명회'를 마치고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발언에 대해 "문재인 정권은 반국가 세력이 맞다"고 힘을 실었습니다.
홍 시장은 "5년 동안 남북군사합의로 얼마나 많은 무장해제를 했는가"라며 "전방 GP를 파괴하고 지뢰도 다 제거해줬다"면서 "국가안보에 해를 끼쳤으니 반국가 세력이 맞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중국에 가서 스스로 소국이라고 낮추고 중국몽을 지지한다고 했으며 중국이 요구하는 3불 정책을 포기했다"며 "그러면 반국가 세력이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를 강화하자는 취지로 윤 대통령이 한 말을 꼬투리 잡으면 안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전날(28일) 윤 대통령은 한국자유총연맹 창립기념행사 축사에서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풀어 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 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한 전임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윤 대통령이 '반국가 세력'으로 규정한 것이라고 비판했지만, 오늘 대통령실은 "지난 정부나 특정 정치 세력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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