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콩강의 기적, 떼돈 벌자"…920억대 부동산 사기 일당 검거

【 앵커멘트 】
캄보디아에 대규모 고급 주택 단지를 짓는다면서 920억 원대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과거 다단계 이력을 바탕으로 동네 미용실 등에서 주로 노년층을 노렸는데, 피해자만 1,200명이 넘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부동산 강남 신화가 캄보디아에서 펼쳐집니다."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에 2,700세대 규모 대규모 고급 주택을 분양한다는 한 분양 홍보 영상입니다.

"양도세 무! 상속세 무!"

"임대수익률 10% 등으로 안정적인 성공 해외 부동산 투자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건축 허가도 받지 않은 가짜 부동산입니다.

부동산 개발 사업을 한다며 투자금을 가로챈 총책 A씨 등 30명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가짜 상품권 사업을 하다 투자자가 늘어나지 않자 부동산 투자 사기를 시작했습니다.

사무실 벽면에는 대형 분양 지도를 설치하고 주택 분양이 임박한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였는데,

실제로 구매한 토지는 비만 오면 물에 잠기는 습지대였습니다.

특히 A 씨는 과거 다단계 방문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영업사원들을 지역 미용실 등에 보내 노년 여성층을 주 타깃으로 삼았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1,230명, 피해액만 923억 원 상당에 달합니다.

경찰은 A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캄보디아 현지 법인 대표를 맡은 A씨의 동생 B씨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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