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국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북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오늘 평양돋보기에서는 장마 대비에 만전을 기하는 북한 분위기 살펴봅니다.
정치부 권용범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1 】
권 기자, 북한이 장마 대비 총력전에 나섰다, 이런 얘기가 들리는데요?
【 기자 】
북한이 장마를 걱정하는 가장 큰 이유, 바로 농작물 피해 때문입니다.
올해 달성해야 하는 '12개 중요고지' 가운데 첫째로 알곡, 즉 곡식을 제시할 정도로 북한은 식량 증산에 사활을 걸고 있죠.
노동신문은 오늘(26일) "최대로 각성해 대처하자"며 당 간부들에게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추진력 발휘를 촉구했습니다.
【 질문 1-2 】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요?
【 기자 】
일단 곡식이 물에 잠기지 않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겠죠.
북한에서는 산의 나무를 깎아 농작물을 심는 밭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서 홍수나 산사태에 취약한데요.
평양에서는 수십 개의 구역에 양수장을 새로 건설하고 양수 설비도 설치했고요.
전국 각지 농촌에서는 방수 시설과 배수 시설 상태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 질문 2-1 】
이렇게 장마철이 찾아오면 북한도 집중보도를 한다면서요?
【 기자 】
어떻게 보도하는지, 영상부터 보겠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해 8월)
- "조선 서해 북부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반적 지역에서 비와 소낙비가 내리고…."
폭우에 도로 곳곳이 잠기고 하천이 범람하는 모습까지 우리나라와 똑같은데요.
북한 전역과 주요 도시의 시간별 강수량까지 자세하게 전합니다.
지난해에는 태풍 '힌남노' 등이 북상했을 때 특별방송까지 편성했고요.
코로나19까지 겹쳐 한 달이 넘도록 재난방송 체제를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 질문 2-2 】
장마철에는 태풍도 많이 오잖아요.
우리처럼 실시간 방송도 하나요?
【 기자 】
스포츠 경기도 그렇고, 북한 방송은 대부분 시차를 두고 나가죠.
하지만, 재난방송은 조금 다릅니다.
지난 2020년 태풍 '마이삭' 북상 당시 북한 취재진의 현장연결, 직접 보시죠.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2020년 9월)
- "여기는 태풍 9호의 영향을 받게 될 강원도 고성군 읍지구입니다. 비 내림 양은 더 많아져가지고 보다시피 이렇게 많은 비가 억수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비에 흠뻑 젖은 취재진의 모습에서 현장감이 느껴지죠.
'20시 30분 현재'라고 언급하며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전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3 】
이례적인 모습이네요.
장마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일정에도 영향을 줄까요?
【 기자 】
북한이 조만간 재발사를 예고했지만, 계절상 쉽지 않아 보입니다.
위성 발사는 날씨에 상당히 민감합니다.
발사 성공을 담보하려면 장마철과 한여름은 될 수 있는 대로 피해야 하는데요.
장마철이 지나가도 그 이후에는 무더운 여름 날씨가 예상되죠.
따라서 날씨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권용범 기자였습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MBN #평양돋보기 #북한 #장마 #김주하앵커 #권용범기자
전국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북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오늘 평양돋보기에서는 장마 대비에 만전을 기하는 북한 분위기 살펴봅니다.
정치부 권용범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1 】
권 기자, 북한이 장마 대비 총력전에 나섰다, 이런 얘기가 들리는데요?
【 기자 】
북한이 장마를 걱정하는 가장 큰 이유, 바로 농작물 피해 때문입니다.
올해 달성해야 하는 '12개 중요고지' 가운데 첫째로 알곡, 즉 곡식을 제시할 정도로 북한은 식량 증산에 사활을 걸고 있죠.
노동신문은 오늘(26일) "최대로 각성해 대처하자"며 당 간부들에게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추진력 발휘를 촉구했습니다.
【 질문 1-2 】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요?
【 기자 】
일단 곡식이 물에 잠기지 않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겠죠.
북한에서는 산의 나무를 깎아 농작물을 심는 밭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서 홍수나 산사태에 취약한데요.
평양에서는 수십 개의 구역에 양수장을 새로 건설하고 양수 설비도 설치했고요.
전국 각지 농촌에서는 방수 시설과 배수 시설 상태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 질문 2-1 】
이렇게 장마철이 찾아오면 북한도 집중보도를 한다면서요?
【 기자 】
어떻게 보도하는지, 영상부터 보겠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해 8월)
- "조선 서해 북부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반적 지역에서 비와 소낙비가 내리고…."
폭우에 도로 곳곳이 잠기고 하천이 범람하는 모습까지 우리나라와 똑같은데요.
북한 전역과 주요 도시의 시간별 강수량까지 자세하게 전합니다.
지난해에는 태풍 '힌남노' 등이 북상했을 때 특별방송까지 편성했고요.
코로나19까지 겹쳐 한 달이 넘도록 재난방송 체제를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 질문 2-2 】
장마철에는 태풍도 많이 오잖아요.
우리처럼 실시간 방송도 하나요?
【 기자 】
스포츠 경기도 그렇고, 북한 방송은 대부분 시차를 두고 나가죠.
하지만, 재난방송은 조금 다릅니다.
지난 2020년 태풍 '마이삭' 북상 당시 북한 취재진의 현장연결, 직접 보시죠.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2020년 9월)
- "여기는 태풍 9호의 영향을 받게 될 강원도 고성군 읍지구입니다. 비 내림 양은 더 많아져가지고 보다시피 이렇게 많은 비가 억수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비에 흠뻑 젖은 취재진의 모습에서 현장감이 느껴지죠.
'20시 30분 현재'라고 언급하며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전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3 】
이례적인 모습이네요.
장마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일정에도 영향을 줄까요?
【 기자 】
북한이 조만간 재발사를 예고했지만, 계절상 쉽지 않아 보입니다.
위성 발사는 날씨에 상당히 민감합니다.
발사 성공을 담보하려면 장마철과 한여름은 될 수 있는 대로 피해야 하는데요.
장마철이 지나가도 그 이후에는 무더운 여름 날씨가 예상되죠.
따라서 날씨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권용범 기자였습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MBN #평양돋보기 #북한 #장마 #김주하앵커 #권용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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