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만난 文·李…'커플룩' 입고 평산책방 지기

'같이 가면 길이 된다' 등 책 추천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개월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늘(10일) 지도부와 함께 대구로 내려가 민주당 대구시당 개소식에 참여하고 홍준표 대구시장과 면담한 뒤 경남 양산으로 이동해 오후 2시 55시쯤 평산책방 앞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위치한 '평산 책방'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 = 공동취재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를 포옹하며 환영 인사를 건넸습니다. 두 사람 주위로 몰린 지지자들은 "이재명, 문재인"을 연신 외쳤습니다.

책방으로 들어온 문 전 대통령은 '책방을 잘 차리셨다'는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의 말에 "잘 되고 있다"며 "첫 주에 한 만 명 (방문했고), 5,500건 정도 책이 팔렸다"고 화답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최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에서 서점 고객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사진 = 공동취재

이 대표와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책방지기 복장으로 갈아입은 후 문 전 대통령 옆에 나란히 서서 손님이 고른 책을 계산하는 등 문 전 대통령을 도왔습니다. 책을 구매하는 손님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고민정, 정청래 등 민주당 최고위원들도 각자 책을 골라 계산하고는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 사이에서 서서 기념사진을 남겼습니다. 고 최고위원은 책방지기 복장을 한 문 전 대통령을 향해 "너무 잘 어울리신다"는 말을 건넸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에게 책을 추천하고 있다. / 사진 = 공동취재

이후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에게 "책을 추천해 달라"고 말했고, 문 전 대통령은 미중 기술패권 전쟁에 대한 내용이 담긴 '기술의 충돌'과 국제노동기구(ILO)에서 고용정책국장으로 있는 이상헌 박사가 쓴 '같이 가면 길이 된다'는 책 등을 직접 건네며 추천했습니다.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이 추천한 책을 모두 구매했습니다.

10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사진 = 공동취재

또 두 사람은 문 전 대통령을 뜻하는 '이니', 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를 뜻하는 '쑤기'라는 이름과 함께 "퇴임 1주년 너무 축하드린다"는 내용이 담긴 플래카드 앞에서 함께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