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곽상도 50억 꼬리표…민감 반응하다 이렇게 돼”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로 논란을 겨냥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청문회 당시 ‘이모 논란’을 소환했습니다. 수십억대 코인 투자로 의정활동에 집중할 수 없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천 위원장은 오늘(10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렇게까지 김 의원을 비판해야 되나 싶습니다만 예전에 이모 논란이 이제 좀 이해가 된다”고 운을 뗐습니다.
앞서 지난해 5월 김 의원은 한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이 모 교수’를 친인척 관계의 ‘이모(어머니의 여자 형제)’로 해석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천 위원장은 “수십억이 왔다 갔다 하는데 지금 한 장관 청문회가 뭐 중요하나.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본인의 직무에 충실함이 떨어지게 되고 이모 논란 같은 것들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회의원도 특히 이 코인 같은 경우는 새로운 하나의 어떤 투자 양태고, 시장이기 때문에 본인이 ‘이런 걸 알고 싶다’ 내지는 ‘체험해 보고 싶다’라고 해서 소액으로 해보는 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김 의원 같은 경우는 이거 수십억이 왔다 갔다 하는 거고, 투자하는 수준이나 거의 본인의 자산을 거의 다 몰빵하는 수준의 투자들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김 의원이 해당 논란을 반박하며 이준석 전 대표를 언급한 데 대해 “이 전 대표는 현역 의원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해상충에 반할 소지가 없다”며 “이모 논란을 일으킨 김 의원처럼 거기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구조는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 전 대표도 이날 다른 라디오에 출연해 “어차피 물타기 하려고 끌어들이는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그는 김 의원이 위믹스를 보유했던 기간 가치가 최대 60억 원에 달했다는 보도 내용 관련 “60억 원을 번 게 아니라 ‘60억 원을 한 번 찍었던 적은 있다’ 정도”라고 평가했습니다. 코인 가치가 등락하며 코인 평가액이 지금과 달라졌을 것이란 시각입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의 트랜잭션, 거래 내역을 보면은 몇십억 원어치 코인이 있었는데 그 코인 가치가 30억 원대였다가 사실상 휴지가 된 것도 있다”며 “이게 사실 그 장부가이기 때문에 의미가 별로 없긴 한데 그런 어떤 모험적인 투자 성향이 있던 건 맞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이 오락가락한 해명으로 오히려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곽상도 50억 원’처럼 김 의원의 꼬리표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김 의원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해명을 하다가, 해명을 하면 내용을 잘 설명하기 쉽게 풀어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상황이 이렇게 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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