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폭등하면 다주택자 의원들 비난 받는 것과 비슷한 맥락"
"사과 표명해서 다행이지만 좀 늦어…단순히 사과하고 넘어갈 일 아냐"
"민주당, 뭔가 숨기거나 대충 넘어가려고 하면 신뢰도 잃을 것"
"사과 표명해서 다행이지만 좀 늦어…단순히 사과하고 넘어갈 일 아냐"
"민주당, 뭔가 숨기거나 대충 넘어가려고 하면 신뢰도 잃을 것"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같은 당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과 관련해 "순간 나도 상대적 박탈감이 느껴질 정도였다"면서 책임 있는 의혹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고 최고위원은 9일 밤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김 의원의 코인 보유 논란이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많은 국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셨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집값이 폭등하면 비난의 화살이 다주택자 의원들에게 향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는 게 고 최고위원의 설명입니다.
김 의원의 사과에 대해서는 "사과 표명을 해서 다행이지만 좀 늦은감이 있다"면서 단순히 사과하고 넘어갈 일이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습니다.
고 최고위원은 "위법을 했는지 여부도 중요하지만, 더 강조되는 것이 국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행위인지 해치는 행위인지가 너무 중요하다"면서 "입장 표명을 한 일주일 지나고 나서 할 게 아니라 초기부터 그런 태도를 보였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제라도 사과 표명을 했으니 그 진심을 좀 받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고 최고위원은 "김 의원이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 보다는 김 의원의 해명이 전부 사실이 맞는지 여부에 (국민들의) 초첨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고 최고위원은 "젊은 층은 코인을 많이들 이용을 했기 때문에 코인으로 돈 버는 게 주식으로 돈 버는 것하고 뭐가 다른가라는 생각들을 갖고 있을 거라고 본다"면서 "다만 이것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무언가를 숨기려는 것으로 비춰지는 순간 그 신뢰성은 급격하게 떨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그 근거로 윤석열 대통령을 들기도 했습니다.
고 최고위원은 "우리가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할 때도 '대통령의 말이 무게감이 너무 떨어진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범법 사실 때문에 그런 게 아니라 자꾸 말이 번복이 되고 해명이 이어지기 때문에 비판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코인 사건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과연 해명의 진실성이 있는가', '아무런 거짓 없이 명명백백하게 의혹 해소가 되고 있는가'를 훨씬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고 최고위원은 '돈봉투 의혹과 코인 문제 중 어떤 게 더 총선에 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둘 다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어떠한 대응책들을 쓰느냐에 따라서 국민들 판단은 달라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고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지금 굉장히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코인 문제·돈봉투 의혹 문제를 잘 풀면 국민들에게 '그래도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고, 뭔가를 숨기려 하거나 대충 넘어가려고 한다면 '믿을 수 없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최대한 몸을 낮추고 질책을 달게 받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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