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깡통 찰지도 모르는데 몰빵…의구심 해결 안 돼"
"재산등록하듯 명쾌하게 모든 과정을 한꺼번에 밝혀야"
"재산등록하듯 명쾌하게 모든 과정을 한꺼번에 밝혀야"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 당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이상 투자 의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조 의원은 오늘(9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공직자가 주식이나 코인, 특히 '잡코인'으로 재산 증식에 뛰어들었다는 것은 입이 열 개라도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당내 분위기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처음에는 '이 친구가 이렇게 돈이 많았어?'(라는 생각이었다)"면서 "아무리 현행법에 위반되는 게 없다고 하더라도 (김 의원이) 너무 세게 반박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좀 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논란이 불거진 직후 김 의원이 "한동훈 검찰의 작품"이라며 반발한 것을 언급하며 "적절한 태도가 아니었다"고 꼬집었습니다.
조 의원은 "내 정치생명, 전 재산을 걸겠다, 당신은 뭐 걸래? 이건 한동훈 장관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만큼 떳떳하다는 것을 반증하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 같다"면서도 "물증이나 정황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반응을 보인 것은 성급했다" 말했습니다.
이어 김 의원이 투자한 위믹스 코인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했습니다.
조 의원은 "이게 잘 알려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게 아니고 소위 말하는 김치 코인, 잡코인"이라면서 "'언제 깡통 찰지도 모르는데 저기다가 10억을 때려 박나.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한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아직도 해소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체한 계좌에 다 간 건지 혹은 일부 비실명 개인 지갑으로 간 건 없는지, 22년도 재산등록에는 일부 숫자가 안 맞는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22년도 2월에 전세보증금을 마련하느라고 8억 원을 현금화했다고 하자 ATM(현금자동입출금기)으로 인출한 440만 원 말고는 현금화한 게 없다며, 이런 얘기가 또 나온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명쾌하게 모든 과정을 한꺼번에 밝히지 않는 이상 이런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고, 그때마다 계속 해명해야 하는데 궁색해진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마치 재산등록 하듯이 일괄해서 공개하는 게 해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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