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돈봉투 논란'에 뒤숭숭…국힘 "더불어돈봉투당" 맹공

【 앵커멘트 】
2년 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에 현역 국회의원들까지 다수 거론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오늘도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검찰에 대해 국면전환용이라고 지적하면서 당사자들이 부인하는 만큼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는 입장이지만 관련 녹취가 계속 공개되면서 더 적극적인 대응도 하지 못하고 있죠.
국민의힘은 '더불어돈봉투당'이라며 가차없이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우선 검찰이 2년 전 사건을 지금 파헤치는 건 국면 전환용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런데 참 의아합니다. 대통령실 도청 의혹이 불거지자마자 갑자기 2년 전 일을 빌미로 압수수색 한 점도 그렇고…."

다만 육성이 담긴 녹취가 연일 공개되고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현역 의원이 다수라고 알려지면서 내부적으로는 신중한 대응에 무게가 실립니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국민 정서에 맞도록 대응해야 하겠지만, 해당 의원들이 부인하는 상황 등을 고려하면 당이 전면적으로 나서기도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돈봉투 의혹에 대한 현안 보고가 있었던 최고위 회의에선 이재명 대표의 재판 출석 등으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내에서는 '조작 수사로 보기만은 어렵다'거나, '송 전 대표가 자발적으로 조사를 받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관련 의혹에 대해 민주주의 후퇴이자 정당정치 타락이라며, '민주당 게이트'라고 꼬집어습니다.

▶ 인터뷰 :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더불어민주당의 '더불어'는 돈봉투와 더불어일 뿐이며, '쩐당대회'에서 민주당이라는 이름은 사라졌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개인 비위로 선을 그었던 민주당이 추가 의혹 제기에 혼란에 빠진 가운데, 여당과 검찰 수사의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