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 기장의 옛 읍성이 있었던 고성(古城)의 일광산(日光山)에서 유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비공개 만찬을 한 횟집 상호 '일광'을 두고 한 유튜브 매체가 '친일'로 연관시키는 것에 대해 부산 기장군이 유감을 표했습니다.
10일 기장군은 보도자료를 내고 "일광읍 지명의 일제시대 기원에 대해 이는 역사적 무지에서 비롯된 허위 정보"라고 반박했습니다.
기장군은 "일광(日光)이라는 명칭은 기장의 옛 읍성이 있었던 고성(古城)의 진산(鎭山)인 일광산(日光山)에서 유래했다"면서 "기장향교에 있는 남루상량문에는 '일광산'이라는 글귀가 등장하며, 이는 인조 6년(서기 1638년)에 지은 상량문임을 감안하면 일광이라는 이름은 380여 년 전부터 불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기장군은 항일독립운동의 성지로도 유명하다"면서 "1919년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3.1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이후, 같은 해 4월까지 기장읍, 좌천, 일광 등 기장군 곳곳에서 만세운동이 이어졌고, 일제강점기 동안 치열한 항일운동으로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치열한 항일 운동을 거듭했던 지역의 역사를 볼 때, 일광이란 명칭을 친일로 호도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일광이란 지명은 옛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아름다운 이름으로 앞으로도 소중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유튜브 매체 '더탐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비공개 만찬을 '일광수산'에서 했는데 일광은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의미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후 논란이 되자 "더탐사는 일광이란 단어가 유독 윤석열 대통령 주변에 자주 등장하는 점을 지적했을 뿐 친일이라는 말은 언급한 적이 없다"면서 "일광이 일광산에서 유래했을지는 모르나 일광면 명칭을 지정한 것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란 점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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