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의 ‘찬성 139, 반대 138’이란 초박빙 부결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마이웨이’를 선택했습니다.
당내에서 37명의 조직적 이탈표가 나온 것도 일단 무시하고 가겠다는 전략입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은평구 수색초등학교를 찾아 학교 급식노동자들의 폐암 진단 필요성을 촉구했습니다.
동행한 친명계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위생모를 비뚤게 쓴 모습을 가리키며 “스타일이 거의 반 불량인데”라는 농담을 건네는 등 짐짓 여유로운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이 대표는 ‘거취 표명을 할 건가’ ‘이탈표 색출에 나선 지지자에게 자제를 요청할 건가’ 등의 취재진 질문엔 별다른 표정 없이 침묵했습니다.
대신 “이재명을 잡느냐, 못 잡느냐 이런 문제보다는 우리 물가도 잡고 경제도 개선하고 사람들의 삶도 낫게 만드는 문제에 많이 관심을 가지시기 바란다”고만 했습니다.
반면에 친명 강경파는 역공에 나섰습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제 체포동의안 표결은 당원들과 국민의 절박한 호소를 외면한 것”이라며 “사실상 민주적 절차에 따라 선출된 당 대표를 실력행사를 통해 끌어내리겠다는 선언”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앞에선 부결을 외치고, 뒤로는 가결과 무효표를 조직했다”며 “체포동의안 처리를 무기로 ‘공천권 보장’을 거래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