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尹 대통령의 사의 표명 거절, 위원장 집중하란 뜻"
오는 3월 8일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장 이사장은 오늘(12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나 전 의원) 출마가 어려워지지 않겠나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장 위원장의 추측은 "윤석열 대통령이 나 부위원장에 대한 애정이 있어 사의 수용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중앙일보 보도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장 이사장은 "지금 대통령님이 (나 전 의원에게) 애정이 있다. 사의 수용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저출산 정책 방향이 윤 정부 기조와 달라 대통령실과 마찰을 빚은 바 있습니다.
이후 나 전 의원은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통해 "대통령님께 심려를 끼쳐드렸으므로 사의를 표명합니다"라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내려 놓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에 나 전 의원이 당권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에 힘이 실렸습니다.
윤석열 캠프에서 청년본부장을 지낸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오)이 지난 5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장 이사장은 "사의 표명이라는 게 전화나 문자로 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에 맞게 정식으로 사표를 내게 되면 인사혁신처가 대통령께 보고를 드리고 대통령이 재가해야만 이루어진다"며 "(나 전 의원이) 그걸 거스르고 인사혁신처로 가서 사표를 낼 어떤 정치적 동력이 있을까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렇게 되는 순간 여러가지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에 나 부위원장도 고심이 깊겠지만 정책과 관련한 혼선을 수습하고 대통령의 애정 어린 메시지를 확인했으니 당분간은 저출산위나 기후 위기에 전념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지 않을까 한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또 "저출산과 기후 위기가 이게 대한민국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인류의 문제인데 여기에 대해서 성과를 내면 당대표로서 총선 잘 이끈 것 이상의 또 환호와 박수를 받을 수 있다"며 "대선 불복 상황을 뚫고 나갈 혼연일체의 지도부를 만들라는 게 당원들의 목소리이기 때문에 그 거대한 어떤 대의명분에 있어서 나 전 의원의 고심도 깊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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