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에 공식 사과 요청도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진중권 광운대 교수와 진 교수가 출연한 CBS 라디오 프로그램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오늘(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5일) 저녁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공동 진행자 진중권 교수는 저의 3대 공약에 대해 '나치 수준의 용어'라고 막말을 했다"며 "'86 운동권 퇴장', '민노총 해체', '가짜 보수 청산'이 특정 인종을 학살한 나치와 같느냐. 공약을 비판할 수 있지만 '나치'라는 표현은 금도를 넘은 막말이고 망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장 이사장은 "진 교수도 독일에서 공부를 했다면 나치라는 단어가 절대 쓰면 안되는 혐오 표현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며 "제가 네덜란드에서 공부할 때, 유럽 친구들은 어떤 경우에도 나치라는 단어를 입에 담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보수 패널이 민주당 정치인에게 '나치 수준의 용어'나 '빨갱이 수준의 용어'라고 평론한다면 방송 출연이 가능하겠느냐. 진 교수는 치외법권이냐"며 "'박재홍의 한판승부'는 2명의 공동 진행자를 두고 있는데 1명은 이재명 후보 대선 선대위 대변인을 맡았던 김성회 소장이다. 그런데 다른 1명이 바로 진 교수"라고 정치적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내놨습니다.
장 이사장은 "당적이 있는 사람을 공동 진행자로 기용하려면 여야 균형을 맞추는 게 기본이다. 그렇지 않다면 당적이 없는 평론가를 동시에 기용하면 된다"며 "저 개인의 영달이 아닌 방송의 공정성을 위해 최소한의 기계적 균형이라도 맞추기 위해 '박재홍의 한판승부'와 진 교수를 방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나치 발언에 대한 진 교수의 공식 사과를 요청했습니다.
앞서 진 교수는 장 이사장의 '정치개혁을 위한 86운동권의 퇴장', '노동개혁을 위한 민주노총 해체와 노조 정상화', '보수개혁을 위한 가짜 보수 청산' 등 3대 개혁을 듣고나선 "거의 나치 수준의 용어처럼 들린다"며 "민주노총 해체라든지 노조는 헌법에 보장하는 권리인데, 반헌법적인 내용을 공약으로 내걸고 지금 선동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의 어법이 과연 정치인의 어법으로 적절한지 저는 상당히 문제의식을 느낀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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