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여성 의원들이 잘해줘야” 덕담
조수진 “정치 보폭 넓히기 아냐” 확대해석 경계
조수진 “정치 보폭 넓히기 아냐” 확대해석 경계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김건희 여사에 대해 “상당히 정치 감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가 지난 2일 윤석열 대통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여당 의원 테이블을 돌며 “지금도 대통령이 많이 어렵다”며 도움을 호소한 것에 대한 평가입니다.
조 의원은 오늘(4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지난 신년인사회 분위기를 전하며 “김건희 여사가 ‘지금도 대통령이 많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게 참 마음에 와닿는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정부는 바뀌었지만 국회에서는 우리가 어떤 것도 적극적으로 뭘 할 수가 없다”며 “야당 의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치열하게 일해 달라는 당부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상당히 정치 감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김진표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등 참석자들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신년인사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제공
조 의원은 당시 김 여사가 황보승희 의원 등 여성 의원들에게 ‘여성 의원들이 잘해줘야 된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을 놓고 “여성 의원에게 당부한 것은 여성이 상대적으로 섬세함 같은 게 있기 때문에 약자와의 동행이나 복지사각 등 놓치기 쉬운 부분에 대해 꼼꼼하게 봐달라는 당부로 해석한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영부인으로서 정치적 보폭을 넓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특별한 김건희 여사만의 보폭 넓히기 이런 게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이어 “대통령 부인과 여성 의원의 오찬이나 만찬 같은 게 늦었다”며 “여성끼리 공유할 수 있는 대화 주제도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습니다.
기자 출신인 조 의원은 “김대중 정부 이희호 여사 때는 1년에 청와대 영빈관을 많게는 4번까지 들어간 적이 있다”며 “여성계, 복지에 대해서는 전통적으로 대통령 부인이 많이 역할을 했다. 이희호 여사,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까지는 계속 청와대 영빈관에 갔었다. 오히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때는 한 번도 간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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