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소선거구제로 양극화 깊어져”
유승민 “승자독식 구조 바꿔야…국민 목소리 대변”
유승민 “승자독식 구조 바꿔야…국민 목소리 대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중대선거구제 제안에 대해 “여와 야가 기득권을 버리고 선거제도 개혁에 나서주길 바란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김진표 국회의장은 오는 3월까지 선거법 개정안을 마무리 짓겠다고 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오늘(2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과 국회의장의 제안을 환영한다”며 “(중대선거구제 검토) 이를 계기로 우리 국회가 선거제도 개편에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소선거구제로 1개 선거구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기록한 의원 한 명을 선출하고 있는데, 중대선거구제는 1개의 선거구 안에서 2~3명의 대표를 뽑는 제도를 말합니다.
이와 관련 유 전 의원은 우리나라 정치의 고질적 병폐로 “양극단으로 치닫고 적대적 대결에 매몰되어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승자독식의 소선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꾸면 우리 정치가 더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지역과 이념의 대립구도를 넘어 보수도 호남에서 진보도 영남에서 국민을 대변하고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과 김 의장은 중대선거구제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조선일보 신년 인터뷰에서 “소선거구제는 전부 아니면 전무로 가다 보니 선거가 너무 치열해지고 진영이 양극화되고 갈등이 깊어졌다”며 “지역 특성에 따라 2~4명을 선출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진표 국회의장. / 사진=연합뉴스
김 의장도 선거법 개정안 논의 방향에 대해 “현행 소선거구제가 가진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다. 예를 들어 사표가 많이 발생하고 지역 간 갈등과 대립을 조장한다는 것”이라며 “그런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얘기들이 쭉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중대선거구제도와 다당제를 전제로 지역 간 협치를 강조하며 2024년 총선을 위해 오는 3월까지 선거법 개정을 끝내겠다고 했습니다.
김 의장은 “정개특위가 복수안을 만들면 2월 한 달 동안 국회의원 전원회의에서 그 문제를 충분히 다뤄 보고, 300명 국회의원 중 200명 찬성 서명을 받으면 그 안 대로 선거를 치를 수 있지 않나”라며 “그런 방법으로 선거법 개정을 대개 3월 말까지 마무리 짓고 4월까지는 선거구 획정도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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