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는 내년 1월 첫째 주에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의 '민생 경청투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를 찾는다는 계획이라고 연합뉴스가 전했습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민생투어가 마침 경남이고 최소 1박 2일은 머물 예정이라 문 전 대통령을 뵙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느냐"며 "새해 정국 구상 등과 관련해 두루 조언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만남은 지난 8월 29일에 이뤄진 바 있습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표로 취임한 지 이틀만에 새롭게 꾸려진 최고위원들과 함께 경남 양산 사저를 방문해 문 전 대통령과 환담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과 만남 후 인근 봉하마을에도 들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와도 면담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가 당 결속 차원에서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해석도 있습니다. 이 대표는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으로 친문계이자 지난 대선 경선 때 이낙연 전 대표 캠프에서 정책을 총괄했던 정태호 의원을 내정하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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