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판 글 올리자 "가구향리폐"라 지적했던 김 의원
"양 의원, 자리 줄 땐 비판 않다가 싹 돌아서"
"양 의원, 자리 줄 땐 비판 않다가 싹 돌아서"
복당 문제 등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비판했던 양향자 무소속 의원을 '가구향리폐(家狗向裏吠)'라고 지적했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에는 "은혜를 원수로 갚음이라는 말은 이런 때 쓰는 말"이라며 연일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21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양 의원을 향해 "성을 바꿔 '전향자'로 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양 의원은) 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영입해 출마해 국회의원까지 되신 분"이라며 "계속해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만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지 않냐. 자리 줄 때는 비판을 안 하는데 자리 받고 '필요 없다'고 하면 싹 돌아서서"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입 1호였고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까지 출마했고 최고위원에 출마하면서 한 말이 있다"며 "그때는 민주당을 위해서 뭐라도 다 할 것처럼 얘기했는데 금방 돌아서서 이렇게 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양 의원은 앞서 지난해 8월 보좌진 성 추문으로 당에서 제명되자 스스로 탈당했습니다. 이후에는 민주당이 추진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반대하면서 당 지지층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양 의원은 지난 5월 복당 신청을 철회했다고 밝혔지만 지난 16일 민주당은 "양향자 의원의 복당 문제는 지난 15일 중앙당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복당 불허'로 심사 결과가 나왔고, 이 결과가 16일 최고위원회에 올라왔다"고 공지했습니다.
이에 양 의원은 자신의 SNS에 "복당 안 한다는데 복당 불허? 이재명 대표님, 이런 게 정치 보복입니다", "이재명 대표님. 이렇게까지 양향자를 '반민주당 세력'으로 공개 낙인찍는 이유가 무엇이냐. 민주당이 양향자에게 차인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찼다고 얘기하고 싶은가"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반발했습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집에서 기르는 개가 집 안쪽을 향해 짖는다'는 뜻의 "가구향리폐(家狗向裏吠)"라는 사자성어를 올려 양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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