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친절·지원에 매우 감사”
주한 캄보디아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동남아 순방 중 캄보디아 심장병 환아의 집을 방문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또 ‘빈곤 포르노’ 논란에는 지나치게 정쟁화됐다고 말했습니다.
찌릉 보톰 랑사이 주한 캄보디아 대사는 지난 21일 공개된 코리아타임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몸이 불편한 어린이들에 대한 김 여사의 지원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며 “김 여사의 친절함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1일 김 여사는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헤브론병원을 방문, 다음날 헤브론 의료원에서 심장 수술을 받은 14세 소년 ‘로타’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폈습니다.
당초 김 여사는 캄보디아 측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들의 배우자들을 위해 계획한 앙코르와트 사원 방문을 할 예정이었지만, 김 여사의 의지로 해당 프로그램에 불참했고, 아동의 집을 찾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캄보디아의 배우자 공식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두고 ‘외교적 결례’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이 배우 오드리 헵번의 과거 봉사 사진과 유사하다며 ‘빈곤 포르노’라는 지적과 촬영 당시 조명을 설치했다는 의혹까지 나왔습니다.
찌릉 대사는 김 여사 논란에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는 배우자 공식 프로그램은 의무 사항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저의 입장에서만 보면 김 여사가 이번이 캄보디아 첫 방문이기에 정말 캄보디아를 보고 문화를 배우고 싶어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린이 병원 방문은 김 여사가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미 있는 일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찌릉 대사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부인 분 라니 여사도 자원봉사 활동에 관심이 있고 직접 지원에 나선다며 “(김 여사가) 순방 기간 중 시간을 내어 아이들에게 동기부여와 지원을 해준 친절에 매우 감사드린다”며 거듭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