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주는 일에 적극적인 역할 하고파”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헤브론 의원을 찾아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로타(14)의 치료 지원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오늘(1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 방문 이후 국내 후원 문의가 쇄도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헤브론 의원 측에 따르면 병원 건립 초기부터 꾸준히 후원해온 한 독지가가 로타를 한국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후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한국 이송을 위한 앰뷸런스 비용과 한국 체류 비용 등을 후원하겠다는 연락도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헤브론 의료원은 2007년 한국인 의사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현지 의료기관입니다. 앞서 김 여사는 캄보디아 방문 첫날 11일 해당 의료원을 방문해 의료인과 심장병으로 치료 중인 아동 로타의 사연을 접했습니다. 이튿날 로타의 자택을 찾아 직접 위로하고, 다음날 병원 측과 로타의 후원방안을 논의한 겁니다.
이 부대변인은 “다행스럽게도 로타의 사연이 알려진 뒤 국내의 후원 문의가 쇄도하면서 김 여사 등은 ‘마침내 생명의 길이 열렸다’며 안도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 여사가 “헤브론 의료원이 국내외에 더 많이 알려져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다면 그 가정이 행복해지고 우리 사회 전체가 희망으로 밝아지게 될 것”이라며 “제가 이런 희망을 주는 일에 보탬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고 싶다”고 의료진에게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부대변인은 김 여사 현지 활동에 대해 야권이 ‘공식 행사에 참여하지 않고 연출된 선행을 했다’는 취지의 비판을 의식한 듯 “김 여사의 의료원 재방문은 어린이를 만나고 온 뒤 지원 방안을 두고 많은 걱정을 하는 김 여사에게 윤 대통령이 제안해 이뤄진 것”이라며 “김 여사는 불가피하게 각국 정상 배우자를 위해 캄보디아 정부가 제공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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