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빠를수록 좋아, 내년 2~3월에는 돼야"
"당신 100% 반영이 원칙…지지율 일희일비 안해"
"당신 100% 반영이 원칙…지지율 일희일비 안해"
국민의힘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자신을 '친한(친한국)'이라고 말하며 "계파 얘기할 때가 아니라 똘똘 뭉쳐서 국민들을 위해 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오늘(13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친윤과 비윤을 굳이 구분한다면 어느 쪽에 속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늘 얘기하듯 '친한'"이라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지 얼마 안됐을 때 '친황'계가 생겼다고 하더라. 그래서 '빨리 없애라. 지금 친박, 친이 갖고도 우리가 감당하기 어려운데, 무슨 또 '친황'이냐. 앞으로 그 말하면 징계하겠다'고 제가 그런 말을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황 전 대표는 최근 나온 각종 국민의힘 당 대표 지지율 여론 조사에 대해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 결과적으로는 결승선에서 누가 뜻을 이루는가가 중요하다. 당을 지키고 나라를 지키기 위한 길을 가겠다"면서 '차기 당 대표 구도'에 대해선 "국민의힘 안엔 인재가 많아서 문재가 아니라 없어서 문제였다. 지금 많은 분들이 뛰고 계시는데 바람직하다. 다만 우리 내부 총질은 하지 말자는 것이 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당선될 때도 우리 후보하고 안철수 후보와 합하기만 했어도 탄핵의 엄혹한 상황 속에서 우리가 이길 수 있었다"며 "나누어져서 진 것이다.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선 "가급적 빠른 게 좋다. 전당대회 준비는 3개월 정도면 충분하다"면서 "지금 벌써 늦어지기는 했지만 내년 2~3월 안에는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당대회 룰에 대해서는 '당심 100%'를 강조했습니다. 황 전 대표는 "당 대표를 뽑는 것이라고 하면 집권을 위해서 함께 모인 당 동지들이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예를 들어 1학년 1반 대표를 뽑는데 대표 2번 사람들이 참여해 뽑는다면 그게 되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입장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의 6개월에 대해선 아직 평가하기 어렵다면서도 현재로선 잘하고 있다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황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은 '불법은 바로 잡아 달라'는 국민적 열망 속에서 나오신 분 아니냐. 그 일을 하는 것은 지금 또 잘하고 계신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영역에서는 국민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정리가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황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놓고는 "우리가 준비하지 못한 부분들이 있다. 그동안 안전에 좀 소홀했던 측면이 있다"며 "박근혜 정부에서 각 분야의 모든 위험 요소들을 망라해 '국민안전처'라는 걸 만들었는데, 지난 정권에서 그냥 없애버렸다. 대책도 없이 준비 안 된 채로 국민 안전이 이렇게 노출됐고, 그럴수록 공무원들이 더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여러 부분에서 구멍이 났다고 생각한다"고도 했습니다.
'MBC 전용기 탑승 불허'에 대해선 "MBC가 과연 잘하고 있나, 그렇게(언론 탄압이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인가. 대통령, 김건희 여사 관련해 악의적인 보도를 냈다. 오히려 MBC의 자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검찰 수사권 복구 시행령을 놓고 여야가 충돌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검수완박법은 정말 잘못된 것이다. 정상화해야 한다. 검수원'복'으로 되돌려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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