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음악 왜 이래"…SBS 대통령 순방 보도영상 음악 논란

해당 노래 가사 '이제는 너를 볼 수 없는데'
유튜브 영상 댓글에선 반응 나뉘어

SBS가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관련 내용 보도를 하면서 사용한 배경음악(BGM)을 두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몇몇 여당 지지자들은 사용된 노래 제목이 연극에서 최후의 막을 뜻하는 ‘휘날레(피날레)’인 점, '이제는 너를 볼 수 없는데' 등이 포함된 노래 가사, 전체적인 음악 분위기와 편집 기법 등을 이유로 들며 순방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늘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SBS 뉴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영상 음악에 대해 "기괴하고 음산하다" "소름 끼친다" 등의 반응이 담긴 글이 올라왔습니다. 배경음악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음산하다고 지적한 것입니다.


중간에 영상이 흑백으로 편집된 것과 일부 노래 가사가 삽입된 것과 관련해서는 "가사가 다시 못 돌아오는 죽음을 암시하는 것 아니냐" "흑백처리도 보통 사망 암시의 방법으로 쓰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MBC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보도했다가 탄압받았다는 내용을 보도할 때 '오늘이 그날인 것 같아. 우리가 전부였던 시간'이라는 가사가 자막으로 사용됐습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해당 영상의 댓글에는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것과 마찬가지로 "배경음악 왜 이러냐" "배경음악 소름 끼쳐. 이상하네" 등의 반응이 올라왔습니다.

반면 "오프닝 음악 좋다" "배경음악이 아주 잘 어울린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해당 배경음악은 가수 250이 3월 발매한 앨범 ‘뽕’에 수록된 곡으로 영상 자막으로 쓰인 ‘오늘이 그날인 것 같아. 우리가 전부였던 시간' ‘이제는 너를 볼 수 없는데’ 등의 가사가 여러 번 나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MBC 기자들의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았고, 이에 MBC는 공식 입장문을 내 “특정 언론사만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거부한 조치는 언론의 자유라는 헌법적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헌법소원을 비롯한 법적 구제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