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한 정부 책임 바람직하지 않아"
"철저한 진상 확인 뒤 권한에 따라 엄정 책임 물을 것"
"철저한 진상 확인 뒤 권한에 따라 엄정 책임 물을 것"
윤석열 대통령이 "국익과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오늘(11일)부터 4박 6일 간의 순방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전날(10일) 열린 수석 비서관 간담회에서는 이태원 참사에 대해 과학 기반 강제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떠난다. 여러 고민이 많았지만, 우리의 국익과 미래가 걸려있는 중요한 외교 일정이라 참석하게 되었다.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며 "아세안은 단순 가공과 제조 중심에서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있어 우리와 지속적인 협력 확대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고부가가치 산업과 디지털 영역에서 협력 방안을 찾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로 향하며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환송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로 향하며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환송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11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취재진이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 취재를 위해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어 "아울러 아세안 국가들을 대상으로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초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하고,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에 대한 연대 구상도 제시할 것이다. 이는 아세안에 특화된 협력의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G20에서는 비즈니스 기업인들과의 회의인 B20이 함께 진행된다"고 밝히며 이 자리에서는 '인도네시아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과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주요 기업인들을 만나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 및 핵심 광물 등 양국의 협력사업'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고, 우리의 국익과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들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 / 사진 = 연합뉴스
같은 날 김은혜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관련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은 어제(10일) 순방 출국 전 열린 수석 비서관 간담회에서 '과학에 기반한 강제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이태원 참사의 실체적 진상을 규명하고,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그것이 슬픔에 잠긴 유가족을 대하는 국가의 도리'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이태원 참사로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장기기증을 결정한 국군 장병의 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 사진 = 대통령실 제공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막연하게 정부 책임이라고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철저한 진상과 원인 규명, 확실한 사법적 책임을 통해 유가족분들에게 보상 받을 권리를 확보해 드려야 한다"며 "충분한 배상과 위로금 지급도 이같은 과정을 통해 가능해진다. 정부는 유가족분들께 마음을 다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덧붙여 김 수석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정치적 책임' 언급은 철저한 진상 확인 뒤 권한에 따라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원론적 취지의 발언임을 알려드린다"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질론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로 향하며 이상민 행안부 장관 등 환송 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한편, 이날 이 장관은 성남공항에 나와 순방길에 오르는 윤 대통령을 배웅했으며, 윤 대통령은 이 장관이 다가와 목례하자 왼쪽 어깨를 두 번 두드리며 인사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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