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종 교수 "무책임도 다양한 형태가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북한으로부터 받은 풍산개 3마리를 국가에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요구 집회를 벌이는 단체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 공동상임대표인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풍산개 파양 소식, 표면적 이유겠지만 특별한 사유가 아닌 비용 문제라고 하니 솔직히 퇴임 당시 보여준 모습과 함께 황당하다"고 적었습니다.
촛불행동은 지난 8월부터 토요일마다 광화문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 집회를 벌이는 시민단체입니다.
우희종 교수는 "들여다보면 (문제는) 법적으로 동물을 물건 취급하는 것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국가가 완전히 문 전 대통령에게 주어 키우게 하지 못하고 맡기는 공식 물건이고, 그 점에서 문 전 대통령도 전적인 책임을 말하기 어려운 상황은 있다"면서도 "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은 현실의 법과 규정을 들지만, 생명체 관점에서 보면 짜증나는 논리이자, 현 정부와의 차이를 못 느끼게 하는 접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아기라는 생명체를 놓고 생긴 갈등에 접근한 솔로몬은 생명체에 대한 존중과 정서에 근거해 판결한다. 그 시절보다도 못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책임도 다양한 형태가 있다. 현 정부 무책임의 형태와 정권을 넘긴 전 정부의 무책임, 형태는 달라도 경중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우 교수는 '파양'이라는 단어를 두고 "엄격히 말하면 위탁 포기"라면서 "풍산개 건은 6월에 입법예고한 사안으로 윤 정부가 통과를 시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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