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의 슬픔 미처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가는 국민의 안전에 대해 무한 책임이 있음에도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오늘(1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현안보고에 출석해 “최근 언론브리핑 과정에서 드린 말씀으로 적지 않은 분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이 장관은 “예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었다”며 “경찰과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지금 파악하고 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이에 “저는 경찰의 사고원인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섣부른 추측이나 예단은 삼가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드린 말씀이었다”며 “결과적으로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과 슬픔에 빠져 있는 국민의 마음을 미처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고 사과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사고의 충격으로 이 시간에도 병상에서 치료와 고통을 받고 계신 분들의 빠른 회복과 쾌유를 기원한다”며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아들과 딸을 둔 한 아버지로서 이번 사고가 너무 황망하고 안타깝다. 너무도 비현실적인 이 상황을 저로서도 받아들이기 어렵고 참담함을 이루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기준 이번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156명, 중상자는 29명, 경상자는 122명으로 부상자는 총 151명입니다. 사망자는 남성 55명, 여성 10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104명, 30대 31명, 10대 12명, 40대 8명, 50대 1명 등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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