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심야 술자리' 사실이라면 엄청난 국정 문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심야 술자리' 의혹이 진실 공방으로 확산한 가운데, 해당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사실이라면 엄청난 국정 문란에 해당하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했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오늘 입장문을 통해 "해당 술자리를 직접 목격했다는 생생한 목격담이 있고, 그 술자리를 주선했다고 지목된 인물이 거듭 사실을 인정하는 발언이 있었다. 그 발언들을 육성 그대로 공개했을 뿐"이라며 이 같이 전했습니다.
그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본인에게 진위를 묻는 것"이라며 "그러라고 국정 감사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저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하는데 제 질문 어디에 거짓이 있고 왜곡이 있냐"면서 "제가 없는 제보를 만들어냈다는 뜻인가? 아니면 제가 공개한 녹음 테이프가 조작 됐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김 대변인은 "이런 목격담과 발언을 듣고도 묵살해야 하냐"면서 "이런 의혹이 제기될 때 거침없이 물어보는 것이 국민들이 저에게 표를 주신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제 질문에 한 장관은 대뜸 '장관직을 걸겠다'며 국감장을 도박판으로 만들고, 국민의힘도 덩달아 저에게 '정치인생을 걸라'면서 판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뒷골목 깡패들이나 할 법한 협박에 말려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이미 모든 것을 걸었다는 점은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지난 대선 때도 온몸을 바쳐 후보 검증에 나서 (당시)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으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다"면서 "무려 8차례나 고발을 당했지만, 그런 것을 두려워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며 "그런 시시껄렁한 협박에 무릎 꿇을 정도라면 아예 정치를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한동훈 장관은 김 대변인이 제기한 '심야 술자리' 의혹에 대해 "스토킹하는 사람과 야합해서 국무위원을 모욕하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 저는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어떤 공직이든 다 걸겠다"며 강한 불쾌감을 표출한 바 있습니다.
한 장관은 윤 대통령 시정연설 참석 차 국회에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김 의원은 거짓말로 해코지해도 되는 면허증이라도 가진 것처럼 행동한다"며 김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거듭 비판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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