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를 둘러싼 해외 순방 논란을 보드게임 '부루마블'에 빗대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권 의원은 오늘(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역대 정부 영부인들과 김정숙 여사의 해외 일정을 보면 확연한 차이가 있다. 과거 영부인들은 해외 주재 공관과 교포 행사의 비중이 높다"며 "반면 김정숙 여사는 유명 관광지와 박물관, 미술관 등의 일정이 빈틈없이 등장한다. 5대양 6대주를 넘나들며 방문한 곳들을 보면 이것이 영부인의 해외순방 일정인지, 패키지 관광상품 목록인지 구분하지 못할 지경"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혈세로 '부루마블'을 했다고 과언이 아니"라며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를 두고 'BH투어'냐는 비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특히 2018년 11월 인도 방문을 보라"며 "대통령 없이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불법 채용한 코디와 한식 요리사 등 청와대 직원 수십 명을 이끌고 갔다. 종래 2,500만 원 수준이었던 인도 출장비는 4억으로 뛰었다. 그야말로 혈세를 연료로 태우는 초호화판 크루즈"라고 주장했습니다.
권 의원은 "불과 4개월 전, 부부가 함께 인도를 방문해 놓고도 기어이 홀로 재방문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당시 기재부 예비비 신청표에도 없었던 타지마할이 영부인의 독사진 배경이 되었던 이유는 무엇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아울러 같은 해 체코 프라하 방문과 올해 1월 이집트 피라미드 여행을 각각 지적하면서 "김 여사는 국민 혈세로 가고 싶은 곳을 가서, 하고 싶은 것을 했다"며 "그래서 '김정숙 버킷리스트'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 것이다. 전세계 관광지를 향한 혈세 부루마블은 끝났다. 하지만 실체 규명과 책임을 위한 '국민 버킷리스트'는 이제 시작이다.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이유"라고 일갈했습니다.
앞서 전날(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은 최재해 감사원장에게 해당 사안과 관련한 감사를 촉구했고, 최 원장은 "거론한 문제는 전체적으로 사실 관계를 모니터링해 감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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