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 새 진입로 공사...전용 통로?
野 “급한 건 국민 삶 지킬 민생·복지 예산”
대통령실 “4억 소요? 구체적 확인 어려워”
野 “급한 건 국민 삶 지킬 민생·복지 예산”
대통령실 “4억 소요? 구체적 확인 어려워”
국방부가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 새로운 진입로를 만들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출근길 문답’을 피하기 위해 ‘전용 통로’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진입로가 어디든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대통령 집무실 동측에 새로운 진입로를 건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국방부가 수의 계약을 통해 현대건설에 공사를 맡겼고, 금액은 3억 7,993만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출근길 문답이 연일 말실수로 구설에 오르자 이를 피하려는 꼼수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온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 굳이 안 써도 될 4억의 국민 세금을 써야 하는지 답해야 한다”며 “욕설과 비속어 파문, 감사원 유병호 사무총장의 보고 문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징계, 낙탄 사고 등 궁색한 답변을 회피하려는 의도라면 출근길 문답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의 말실수와 심기 경호를 위해 혈세를 들이겠다는 것이냐”며 “지금 급한 것은 대통령 전용 진입로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지킬 민생·복지 예산”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출근길 문답을 피하기 위해 새 진입로를 만들고 있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출입구가 어디에 있는가’, ‘통로가 어디에 있는가’와 전혀 무관한 문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 관계자는 “도어스테핑은 대통령의 결단 사항”이라며 “대통령이 누구보다도 도어스테핑에 애정을 갖고 여러분(대통령실 출입기자들)과 자주 만나려고 한다는 것을 다들 아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진입로 추가 건설에 4억 원 규모의 예산이 소요된다는 내용과 관련 “아직 구체적인 확인이 어려운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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