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당국 국장급 협의…'강제 징용' 배상 논의 주목

내일 오전에는 한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도 진행 예정

한국과 일본 외교당국이 오늘(11일) 국장급 협의를 열고, 한일관계의 핵심 사안인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배상 문제를 집중 논의합니다.

외교부는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오늘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국장급 협의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한일의 국장급 협의는 지난 8월 26일 도쿄 협의 이후 한 달 반 만으로, 양국은 지난 협의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협의에서도 한일간 핵심 쟁점인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비롯해 안보 협력 등 양국의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번 협의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뉴욕 회동에서 "현안을 해결해 양국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외교당국 대화를 가속화"할 것을 양국 외교당국에 지시한 이후 개최되는 협의인 만큼, 양국의 논의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또 오늘 협의에서 북한의 핵 위협 고조 속, 양국의 안보 협력을 진전시킬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측 북핵 수석대표인 후나코시 국장은 내일(12일) 오전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열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양측 북핵수석대표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 안보협력과 국제사회 공조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