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국가 발전 위해 올바른 방향이라면 민주당과 협의”
“국가 발전 위해 올바른 방향이라면 민주당과 협의”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지난 143일은 민주당의 끊임없는 훼방과 어깃장 속에서도 국민 삶을 챙기며 과거의 비정상을 바로잡는 치열한 분투의 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오늘(2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후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지만 잃어버린 5년의 그림자가 너무 어둡고 짙은 게 사실”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무엇보다 지난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과도하게 늘려놓은 규제와 세금으로 민간의 활력이 크게 떨어져 있다”며 “막무가내 탈원전을 추진하며 전기요금까지 왜곡한 결과, 에너지 시장 전반에 막대한 부담이 발생하고 있다. 국가채무를 급격하게 늘려놓은 결과 재정을 효율적으로 쓰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당을 중심으로 더욱 실효적인 대책을 세워서 국민의 생계비 부담을 확실하게 덜어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이뤄나갈 과제로 △경제는 강하게 △복지는 두텁게 △연금·노동·교육 개혁 등을 언급했습니다.
또 정기국회 기간 민생법안을 협의할 ‘여야 민생경제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국가 발전을 위해 올바른 방향이라면 민주당과 협의할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비교적 쟁점이 적거나 함께 테이블에 올려놓을 수 있는 법안들을 중심으로 지혜를 모아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국민의힘과 정부는 형식보다 내용에 중심을 두고 다양한 협치와 소통의 틀을 확대하는 데 보다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 망국적 입법 독재 서슴지 않고 있어”
정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은 마지막 손에 남은 의회 권력을 휘두르며 사사건건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자신들을 보호하고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망국적 입법 독재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사건, 백현동 사건, 성남 FC 후원금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을 나열하며 “(이 대표는) 돈 한 푼 받지 않았다며 사법 당국의 수사가 억울하다고 하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돈 받아서 감옥에 보냈느냐”며 “돈 한 푼 받지 않고도 1,737일 동안 옥고를 치렀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전직 대통령도 잘못이 있으면 감옥에 보내는 것이 지엄한 대한민국의 법인데 도대체 누가 예외가 될 수 있나”라고 반문했습니다.
박진 해임건의안…“국익 자해 행위”
박진 외교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정 위원장은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추진과 관련 “나라의 미래는 아랑곳하지 않는, 제3세계 국가들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무책임한 국익 자해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 임기 당시 중국 초청을 받아 방문한 가운데 혼자 식사를 해 시진핑 주석에 홀대를 당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진 ‘혼밥 외교’, ‘순방 기자단 폭행’ 사건 등을 강조하며 “지난 정부의 외교참사는 까맣게 잊고 터무니없는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까지 내놓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상외교에 나선 대통령을 향해 마구잡이식 흠집 내기를 넘어 저주와 증오를 퍼붓고 여전히 죽창가를 목청 높여 부르며 국민들의 반일 감정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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