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헌법 개정 논의의 방향과 관련해 "선거제도, 정당제도의 개선과 같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2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김진표 국회의장으로부터 개헌 논의를 제안받고 이 같은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김 의장은 먼저 윤 대통령에게 대통령제를 현행 '5년 단임제'에서 미국과 비슷한 '4년 중임제'로 바꾸는 개헌을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국가 발전을 위해 그런 논의에 열려 있다"고 언급하며 선거제도와 정당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개헌보다 중요한 것은 선거제도 개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대통령실에 따르면 대통령실 경호처는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산마을 사저에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달성 사저의 경호 상황도 현장 점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외 다른 사저에 대해서도 경호 관련 조치가 있느냐'는 질문에 "경호차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쪽에도 가서 상황을 살펴본 것으로 안다"라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평산마을에) 커터칼이나 모의권총 때문에 추가적인 안전 위험상황이 등장해 경호에 주의가 더 많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는 국회의장의 의견을 듣고 (윤석열 대통령이) 경호처에 지시해 경호차장이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협치 의지를 보였다는 해석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전직 대통령 경호는 법률 규정에 따르고 있다"며 "당연히 살펴야 할 일이 있으면 살피는 게 당연하다. 그에 따라서 필요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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