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광복절 특별사면 비판
"기술투자·고용창출, 재벌 총수 1명 머리에서 나오는가"
"기술투자·고용창출, 재벌 총수 1명 머리에서 나오는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8·15광복절 특별사면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 후보는 "삼성과 롯데는 대한민국의 수십만 노동자를 고용한 법인이고 재벌이다. 총수 한 명의 머리로 굴러가는 집단도 아니고, 그럴 수도 없다"며 "윤석열 정부는 재벌 총수의 광복절 특별사면의 명분으로 '경제위기 극복'을 댄다. 기술투자와 고용창출이 재벌 총수 한 명의 머리에서 나오느냐"고 SNS를 통해 비판했습니다.
이어 "삼성과 롯데는 총수와 무관하게 기술투자와 고용창출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이 있다"며 "총수에게만 의존하는 그룹이 어떻게 글로벌 경영을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당 대표 후보가 지난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그러면서 박 후보는 "단순히 그들이 재벌이라서, 부자라서 광복절 사면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다. 국민들이 갖고 있는 법 감정, 우리 사회의 공정과 상식에 대한 감수성을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이재용과 신동빈의 죄목은 뇌물죄였다. 최순실 게이트 당시 촛불시민혁명이 싸운 상대는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이었다. 정경유착과 부정부패 혐의를 수사한 박근혜 특검에 있었던 사람이 윤석열 검사였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후보는 "윤석열 검사가 국민으로부터 환호성을 받았던 그 이유가 무너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자신들의 정당성을 스스로 허물어뜨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편,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인 사람인데 선의를 행사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명분으로 내세운 것"이라며 "더 큰 명분은 국민통합인데, 이는 온 데 간 데 없었다"고 혹평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부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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