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가 징계 당하고 밖에서 공격하는 양상, 사상 초유의 사태"
"이준석 대표, 사사건건 극언으로 대응…막장정치로 가자는 것"
"이준석 대표, 사사건건 극언으로 대응…막장정치로 가자는 것"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제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 당 내홍 사태를 중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홍 시장은 오늘(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정부가 새누리당 내부 분열로 탄핵 당하고 지난 5년 동안 한국 보수 진영은 엄청난 시련을 겪었다"며 "천신만고 끝에 정권교체를 이루었으나, 새 정부의 미숙함과 내부 분열 세력들의 준동으로 윤 정권은 초기부터 극심하게 몸살을 앓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당 대표가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징계를 당하고, 밖에서 당과 대통령에 대해 공격하는 양상은 사상 초유의 사태"라며 "꼭 지난 박근혜 탄핵 때를 연상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그만들 하십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홍 시장은 "이미 이준석 대표는 정치적으로 당 대표 복귀가 어렵게 됐다"며 "자중하시고 사법절차에만 전념 하시라고 그렇게 말씀을 드렸건만 그걸 참지 못하고 사사건건 극언으로 대응한 것은 크나큰 잘못"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당 대표쯤 되면 나 하나의 안위보다는 정권과 나라의 안위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지금 (이 대표가)하시는 모습은 막장정치로 가자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여태 이 대표 입장에서 중재를 해보려고 여러 갈래로 노력 했으나 최근 대응하는 모습 보고는 이제 그만두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성숙해서 돌아 오시라. 그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전국 당원들을 만나며 장외 정치를 이어오던 이준석 대표는 지난달 26일 공개된 윤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의 '내부총질' 문자에 대해 '양두구육'으로 응수한 이후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대한 비판 수위를 연일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대표가 말하는 것이 내부총질이라는 인식도 한심하다", "ARS 전국위로 비대위를 출범시키려고 한다" 등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부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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