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20%대로 내려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발표됐다. 취임 80일 만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과의 문자 메시지 노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7월 4주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11.1%)결과,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긍정 평가는 28%, 부정 평가는 62%로 나타났다.
긍정은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은 2%포인트 올랐다. 부정과 긍정의 차는 34%P에 달한다. 한국갤럽의 윤 대통령 지지율 조사이래 최저치다.
대구·경북에서 긍정 40%, 부정 47%로 나타나는 등 전 지역에서 부정이 긍정보다 높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에서는 긍정(48%)이 부정(34%)을 상회했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598명)는 그 이유로 인사(21%), 경험·자질 부족·무능함(8%), 경제·민생을 살피지 않음(8%), 독단적·일방적(8%), 소통 미흡(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5%), 경찰국 신설(4%), 직무 태도(3%), 여당 내부 갈등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문자메시지 노출(3%) 등을 꼽았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자(276명)은 그 이유로 공정·정의·원칙(9%), 주관·소신(6%), 경제·민생(6%), 전 정권 극복(6%), 소통(5%) 등을 꼽았다.
갤럽 측은 "이번주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로 경찰국 신설, 권성동 원내대표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노출로 증폭된 여당 내 갈등이 새로 포함됐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임기 3년차인 2015년 1월 넷째주에 29%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4년차인 2021년 4월 다섯째주에 29%로 임기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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