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안해욱 씨 소환 조사
“김건희, 고소·고발 멈췄으면”
“김건희, 고소·고발 멈췄으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과거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오늘(27일) 서초경찰서는 안 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안 씨는 출석 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조사를 받게 돼 황당하다”며 “김 여사가 쥴리 예명을 가졌을 때 제가 2년에 걸쳐서 여러 번 만났다. 제가 (쥴리를) 만난 횟수는 두 자릿수”라고 했습니다.
이어 “제가 거짓말한다는 누명을 씌워 고발된 것”이라며 “김건희 씨가 미몽에서 깨어나 무리한 고소·고발을 멈춰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안 씨의 변호를 맡은 정철승 변호사는 “경찰은 피고발인 조사도 한 번 안 하고 대뜸 거짓말탐지기를 하겠냐고 물었다”며 일반적 수사 프로세스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건 수사기관이 예단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안 씨는 지난 1월 TBS 라디오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1997년 당시 김 여사가 ‘쥴리’라는 예명을 사용하며 유흥주점에서 근무했다는 의혹을 공론화 시켰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지난 2월 9일 안 회장, 방송인 김어준, 익명 제보자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청에 고발했습니다. 이후 사건은 경찰로 이첩됐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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