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진 시민사회수석비서관실에 근무 중인 9급 행정요원의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오늘(2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최근 우 모 씨는 사표를 제출했고, 전날 기준으로 면직 처리됐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우 씨가 사표를 낸 지는 오래됐다”며 “(사적 채용) 언론 보도 후 매우 힘들어한 것으로 안다. 마음 고생이 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표가) 최근에 수리가 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강원도 강릉에서 사업체를 운영 중인 우 씨의 부친이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 지인이며, 우 씨가 지난 대선 기간 윤 대통령에게 1,000만 원의 후원금을 낸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지난 15일 “캠프에서부터 참여해서 계속 일을 해왔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같이 일하게 된 것”이라며 대선 승리에 공헌한 인물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이어 “능력과 역량에 맞춰 공정하게 채용됐다”며 불공정한 사적 채용은 없었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자신이 추천한 인사라고 밝히며 ‘9급 공무원 비하 발언’까지 더해 사태를 더 확전시켰습니다. 권 대행은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라며 “(9급은)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 내가 다 미안하더라. 강릉 촌놈이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나”라고 말해 입길에 올랐습니다.
아울러 우 씨의 부친이 권 대행의 지역구인 강릉시의 선관위원을 맡은 사실이 알려지며 공직자 이해충돌 문제가 불거졌고, 끝내 선관위원직에서 사퇴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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