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당 윤리위 중징계를 받은 뒤 전국 순회를 시작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엔 전날(21일) 전주를 방문해 당원 및 지지자들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역 언론 JTV 전주방송은 오늘(22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주의 한 분식집에서 당원 40여 명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약 10분 가량 이어진 영상에서 이 대표는 대체로 밝은 표정을 보였습니다.
이 대표는 마주 앉은 참석자에게 꽃다발을 받고는 "감사하다"고 말하며 밝은 표정을 짓기도 했고, 밥값을 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제가 내면 선거법에 걸려서 회비를 걷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참석자들과 나눌 대화 주제에 대해서는 "다들 처음 만나서 어떻게 얘기하는지 신기할 텐데 주제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아마 그렇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에서 생전 모르는 사람을 만나서 그런 주제로 대화할 수 있단 것이 신기할 것"이라고 귀띔했습니다.
또 "오늘(21일) 사진은 마음대로 찍어서 올려도 된다"면서도 "다만 무슨 내용을 얘기 했는지에 대해선 언론 취재가 심할텐데 얘기해주면 안 된다"는 당부를 했습니다.
이 대표는 "전주의 당협에는 따로 연락을 안 드리고 와서 정운천 의원은 인사를 안 오실 것이다. 제가 부담을 안 주려고 아까 (정 의원과) 전화는 했는데 오는 걸 따로 말씀은 안 드렸다"며 "전주에 오는 것도 어젯밤에 결정됐는데 다들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표는 "다들 당원 가입하셨나?"라고 묻기도 했습니다. 이어 "이제 호남 지역에서 전북에 당원이, 책임당원만 3,700명 정도 되니까, 정운천 의원님이 노력을 많이 하셨다"며 "3,700명 중 전주에 적어도 책임당원이 젊은 사람만 600명이 더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2023년 4월 전주을 국회의원 선거 관련 질문이 나오자 "전주에서 가장 궁금해 할 얘기다. 언론이 있을 땐 얘기할 수 없다"며 "나는 상계동 (출마)해야지"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아울러 서울에서는 2,200명이 자신과의 만남을 신청했다고 공개하며 "서울에서 할 때는 신당동 떡볶이집에 가서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참석자들과의 깊은 대화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부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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