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하는 방식이 '이념적'…굉장히 위험"
김성회 "윤핵관다운 연설…세계관이 낡고 고루"
권성동, 탈원전 정책을 ‘전기 요금 인상 직접적 원인’, ‘미신’ 으로 표현
김성회 "윤핵관다운 연설…세계관이 낡고 고루"
권성동, 탈원전 정책을 ‘전기 요금 인상 직접적 원인’, ‘미신’ 으로 표현
어제(21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이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연설을 진행했습니다. 이때 연설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16번 언급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을 ‘대통령’, ‘지난 정부’ 등으로 언급한 것까지 포함하면 권 대표대행은 지난 정부를 총 20번 말했습니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연설 듣는데 귀를 의심했다"며 "'조폭' '미신' 얘기가 나오는데 술 드시고 아직 덜 깨셨나 이런 느낌이 들었다"고 직격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밤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권 대행을 향해 "이분이 지금 들뜨신 모양"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전체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이념적'이다. 굉장히 위험하다"며 "경제가 어려운 게 전 정권 탓이라고 얘기하는데 우리가 국가주도경제 시대도 아니고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있지 않았나. 이런 국제적 문제를 우리만 겪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다만 지구온난화가 급속히 빨리 다가오니 원전을 일시적으로 허용해주는 건데 장기적 계획 없이 (탈원전을) 완전 폐기하겠다니"라며 "이런 신경질적 감성적 이념적 접근을 하면 나라가 엉망이 된다"고 질타했습니다.
이에 함께 해당 방송 출연 패널인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다운 연설"이라며 "대선 후보시절부터 대통령이 한 얘기를 그대로 반복한 것이고 세계관이 낡고 고루하다"고 평했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앞서 권 대행이 이 연설에서 문 전 대통령을 가장 많이 언급한 분야는 ‘경제’였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정치적 이익을 목적으로 경제정책을 호도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권 대행은 "문재인 정부 5년 내내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 '오늘만 산다'식의 근시안적 정책, 국민을 갈라치는 분열적 정책이 바로 민생 고통의 주범"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권 대행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전기 요금 인상의 직접적 원인’, ‘미신’ 등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는 "산업통산자원부는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전기 요금 상승을 경고했다. 하지만 문재인 청와대는 이를 묵살했다. 한전은 열 차례나 전기요금 인상을 요청했다. 그러나 문재인 청와대는 단 한 차례만 승인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 대신 전기요금 인상 독촉장을 다음 정부로 떠넘겼다"고 했습니다.
[이지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mat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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