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김대중 정신' 강조
"선거패배 책임, 행동으로 지겠다"
"선거패배 책임, 행동으로 지겠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의원이 당권 도전 후 첫 행보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 서울 국립현충원에 있는 김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 정말로 닮고 싶은 근현대사의 위대한 지도자라는 생각에 오늘 첫 일정으로 찾아뵙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상과 현실을 조화시키고, 그 속에서 국민들의 더 나은 삶과 국가 미래를 도모했던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이라는 표현을 제가 참으로 좋아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에서 이루고 싶은 이상도 많지만 그게 현실에 기반하지 않으면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이상과 가치를 잃지 않게 현실에 든든하게 뿌리 내려서 실행 가능한 일들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 새로운 비전과 희망 만들어가는 것이 바로 정치라고 믿는다"고 전했습니다.
지지자에게 사인해주는 이재명 의원. / 사진=연합뉴스
또 그는 "우리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그 긴 세월을 탄압받고 정적으로부터 공격을 당하면서도 결국 통합의 정신으로 유능함을 증명해 수평적 정권 교체라는 큰 역사를 만들어냈다"며 "특히 현실 정치 속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통합의 정신을 주장했을 뿐만 아니라 실천했고 국민들에게 희망과 미래 비전을 분명히 제시하며 현실 속에서 가능한 방안을 실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이 의원은 어제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자리에서도 "이상과 현실에는 언제나 괴리가 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서생적 문제 의식과 상인적 현실 감각이 중요한 이유"라며 '김대중 정신'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그는 "이상과 현실에는 언제나 괴리가 있다"며 "국가와 국민의 삶을 통째로 책임지는 정치는 이상과 가치를 잃지 않되, 현실에 기반하여 열 발자국을 향한 반 발짝을 뗄 줄 알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 /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 의원은 후보 등록 첫날인 어제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이 '그만 됐다'고 할 때까지 '민주당'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며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지난 3·9 대선 패배 이후 약 4개월만, 6·1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지는 1개월 반 만입니다.
이 의원은 "'민생실용정당'으로서 차기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임무에 실패한다면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 의원은 "지난 대선과 대선 결과에 연동된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책임은 문제회피가 아니라 문제해결이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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