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대행 추천 인사, ‘사적 채용’ 논란 여전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소지 가능성도
강병원 “與 개입 불공정 채용 정황 밝혀져”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소지 가능성도
강병원 “與 개입 불공정 채용 정황 밝혀져”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대통령실에 직접 추천했다고 알려진 사회수석실 9급 행정요원 A 씨의 부친이 권 대행의 지역구인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16일)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보면, A 씨의 부친은 지난 2020년 9월 25일 강릉시 선관위의 자체 선정으로 위촉돼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만 권 대행의 지역구가 강원도 강릉시이며, 내리 4선을 역임한 터라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자신의 지역 관할 선거관리위원의 아들을 대선 캠프와 대통령실에 추천한 셈이라 ‘사적 채용’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권 대행은 지난 15일 A 씨의 채용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이 40년 지기 지인 아들을 친분을 계기로 채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자 “언론에서 언급한 행정요원(A 씨)은 제 추천”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그 청년은 제 지역구 사무실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었다. 성실한 청년이었기 때문에 제가 대선 캠프 참여를 권유했다”며 “대선 캠프에서 역량을 인정받아 인수위와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게 되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A 씨가 7급으로 근무하는 줄 알았지만, 9급으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강조하며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 내가 미안하더라”라고 표현했습니다.
민주 “전형적인 이해충돌…재발방지 대책 세워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전경. /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연이은 사적 채용 논란에 비판 수위를 올리고 있습니다.
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강병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비선수행, 극우 유튜버 채용도 모자라 이제는 국민의힘까지 개입된 불공정 사적 채용의 정황이 밝혀진 것”이라며 “자신 지역구의 선관위원 아들의 채용을 청탁했다는 건 전형적인 공직자 이해충돌”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본인의 압력에 의한 대통령실 사적 채용에 관해 즉각 사과하고, 당 차원의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으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원욱 의원은 “국민의힘 보좌진과 기자들은 용산의 대통령실을 ‘용궁’이라고 부른다”라며 “비이성적이고 불공정한 채용이 난무하는 용궁의 모습을 보면 지금이 2022년인가 묻게 된다”고 꼬집었습니다.
또한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의원은 “멀쩡한 청와대를 놔두고, 용산 국방부를 밀어내고 들어간 대통령실을 온통 ‘윤석열 궁궐’로 만들어 놨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이처럼 윤 대통령의 외가 6촌 친족 및 극우 유튜버 누나,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출신 인사 등이 대통령실에 근무해 여러 차례 논란이 일은 바 있어 쉽게 진화될 것 같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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