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월 200만~300만원 대표실 직원 카드도 정지
징계수위 '과도하다' 39.9%, '적절하다' 39.2%…'미흡하다' 14.2%
권성동 원내대표 '원톱 체제' 구축
징계수위 '과도하다' 39.9%, '적절하다' 39.2%…'미흡하다' 14.2%
권성동 원내대표 '원톱 체제' 구축
성 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등의 의혹으로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 처분을 받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당 대표 법인카드 사용이 조만간 정지될 전망입니다.
어제 동아일보에 따르면 국민의 힘은 이 대표가 통상 대표가 직무 수행으로 사용해온 2000만 원 한도의 법인카드를 이번 주 안으로 정지시킬 예정입니다. 또 이 대표를 보좌해 온 당대표실 직원들이 월평균 200만∼300만원 한도로 써온 법인카드도 함께 사용이 정지됩니다.
이는 지난 8일 이 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징계 처분을 받아 대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단 판단에 따른 결정입니다. 통상 당 대표는 별도의 월급을 받지 않는 대신 당무 관련 간담회 비용 및 식대, 교통비와 주유비 등 직무 수행비를 법인카드로 해결해왔습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카드 사용 정지에 대한 소식을 전달받은 것은 맞다"면서도 "이미 징계가 결정된 8일 전후로 법인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당 명의 법인카드는 매년 2차례씩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사용 명세를 제출해야 합니다. 다만 이 대표는 자진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만큼 당 대표로서 사비로 매달 당에 250만 원씩 납부하는 직책 당비는 당분간 계속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8일 이후 일정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이후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 당원이 되는 빠르고 쉬운 길, 온라인 당원가입"이라며 "한 달에 당비 1000원 납부약정하면 3개월 뒤 책임당원이 되어 국민의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3분이면 된다"며 당원 모집 글을 올렸습니다.
별다른 부연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이 대표의 당원 가입 독려는 지지층 결집을 통해 여론전에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원권 정지 징계 의결에 대해 이 대표는 윤리위에 재심을 청구하거나 법원에 효력정지 임시처분을 낼 수 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당의 징계수위를 두고, 적절하단 응답이 33.2%, 과도하단 응답이 31%, 미흡하단 의견이 27.5%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는 '과도하다' 39.9%, '적절하다' 39.2%로 오차 범위 내에서 팽팽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징계가 '미흡하다'는 응답은 14.2%였습니다.
해당 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 의뢰로 지난 8일~9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 오차는 ±3.1%포인트입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당을 운영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에 따라 권 원내대표가 대표직까지 수행하는 '원톱 체제'가 구축됐습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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